조지아 남부 토네이도 강타
쿡, 브룩스, 베리언 카운티에 집중 이동주택 20채 파손, 잔해 도로덮쳐 딜 주지사, 7개 카운티 비상령선포 조지아 주 남부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3명의 부상했다. 22일 ABC뉴스 등 언론은 조지아 주 재해대책본부의 발표를 인용, “조지아 주 남부와 플로리다 주와의 접경 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토네이도 피해는 조지아 남부에 위치한 쿡 카운티와 브룩스 카우티, 베리언 카운티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쿡 카운티에서는 7명, 브룩크 하운티 2명, 베리언 카운티에서 2명이 사망했다. 토네이도는 이날 새벽 쿡 카운티 아델 시 인근 공원을 덮쳐 이동주택 20여 채를 완전히 파괴했다. 브룩스 카운티에서는 이동주책 한 채가 토네이도에 실려 122번 고속도로에 떨어져 도로가 폐쇄되고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조지아 파워는 22일 오후 4시 현재 8600여 가구가 정전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청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과 조지아 주 남부 지역에 오후 8시까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딜 주지사는 주내 7개 카운티에 긴급 비상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토네이도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피해복구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시시피 주에서도 전날 토네이도가 덮쳐 4명이 사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부터 겨울 폭풍우 전선이 조지아 주 북동쪽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까지, 남부로는 플로리다 중부까지 각각 확산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동남부 지역은 1주일째 겨울 폭풍우 영향권 속에 들어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박재현 기자